일시 : 2025년 8월 2일
장소 : 헤이그라운드 성수 시작점
발표자 : 배현진
기 내용은 당시 가이드러너 배현진님의 발표 녹음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 이후 GrP 대표 장지은의 윤문을 걸쳐 정리되었습니다.
달리기에 대해 하고싶은 이야기
아까도 사실 소개할 때 QA 배현진이라고 할 정도로 저는 직장인에 대한 그런 아이덴티티가 더 강한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가이드 러닝을 하면서 알게 된 부분을 말씀드리려고 오늘은 저도 크게 세 가지 또 소주제를 가져왔습니다. 첫 번째는 달리기라는 말을 정의하는 시간. 두 번째는 멀리서 보면 가이드 러닝 가까이서 보면? 이라는 내용이고요. 세 번째는 GrP, 그 가이드런프로젝트라는 이 커뮤니티에 저 나름대로의 이름을 추가로 부여를 해서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그게 두 가지 중의적인데요. 이제 "Great" Runners' Place가 될 수도 있고 Great Runners' "Place"가 될 수도 있어서. 이제 "멋진" 러너들이 모이는 공간, 또는 러너들이 모여있는 "멋진" 공간이라는 두 가지 뜻으로 부여를 했습니다.
달리기: 나를 정의하는 시간
네 일단 어 첫 번째로 제가 달리기라는 운동을 정말 싫어했었거든요. 학교 다닐 때는 체력장을 하거나 그럴 때 말고는 사실 달리기를 자의적으로 한 적은 없어요. 근데 이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직장인의 그런 무게감을 느끼면서 약간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만난 것이 이 가이드러닝인데. 이제 저는 링크 업 시즌2부터, 보니까 2023년 1월 15일이더라고요.
찾아봤더니 그때 서우열 선생님과 처음 달리기를 했고, 그게 가이드런 첫 시작이었고요. 그 전에는 사실 달린 적은 없습니다. 근데 아까 지원님도 말씀하셨지만 GRP라는 그 가이드 러닝이라는 커뮤니티가 사실 안전하게 같이 달리는 거다 보니까. 저는 빨리 달리는 걸 싫어하는 사람인데 이제 그런 지향점이 맞아서 가이드 러닝 프로젝트의 일원으로 계속 활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나를 정의하는 시간이라는 부제를 다뤘던 건 제가 러닝을 하면서 저 스스로에 대해서도 좀 더 알게 된 부분들이 있어가지고 그렇게 부여를 하게 됐고요. 일단 이전까지 했던 달리기는 체력장이나 아니면 뭐 체육 수행평가처럼 어떤 특정 시간 내에 거리를 주파해야 되는 그런 목적성이 강하다 보니까 저는 달리기를 못해서 그걸 좀 싫어했어요. 그래서 저는 달리기를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정의를 했었는데 또 시각장애인 언어들과 모이면서 좀 천천히 달릴 수 있고 편하게 대화하면서 좀 더 서로를 알아가는 그런 장이 됐기 때문에 지금도 뭐 열심히 한다고 하긴 어렵지만 꾸준히 나름 할려고. 예 그래 할려고 노력을 하게 되는 그런 의미가 있는 모임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사실 이거 외에도 제가 달리기를 하면서 생각을 좀 정리하게 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어요,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이게 사소한 거지만 제가 달리기를 하면 꼭 새끼발가락에 물집이 잡히거든요. 그게 네 번째 발가락이 새끼발가락을 눌러서 이게 밟혀 가지고 물집이 생겨요. 달리고 나서 집에 가가지고 그걸 만지작거리고 있으면 엄마가 본인 닮아서 발가락이 그렇게 생겼다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본인의 조금 정체성이나 그런 부분도 좀 알게 되더라고요. 달리기가 그런 좋은 매개가 되는 시간이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저 스스로에 대해서 알아가게 되는 그런 좋은 운동이 돼서 지속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저는 가이드러닝을 달리기랑 동의어로 쓸 만큼 사실 GrP를 나오지 않으면 달리기를 혼자서 막 하지는 않는 사람인데요. 그러다 보니 이제 또 제가 달리기라는 단어를 썼지만 여기서 가이드러닝이라는 것과 동일하게 생각을 해도 그 뜻이 충분히 전달되는 단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제가 정의한 달리기, 제가 좋아하는 달리기는 사실 어느 정도 힘들어야 되긴 하더라고요. 운동이라서. 하지만 함께 안전하게 달리는 그리고 적당히 개운함을 느낄 수 있는 강도의 운동이면 충분히 의미가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을 하게 생각을 했습니다.
멀리서 보면 가이드 러닝 가까이서 보면?
그리고 두 번째는 '멀리서 보면 가이드 러닝 가까이서 보면?' 이라는 얘기를 하려고 하는데요.
멀리서 보면 사실 제가 시각장애 주자와 달리는 가이드러너로 보이는데 저는 가이드러닝 안 하면 달리기를 안 하잖아요. 그럼 사실 시각장애 주자분들이 제가 달리게끔 계속 이끌어 주시는 분들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제가 가이드러닝한다고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다 어떻게 그런 활동을 할 수 있냐 너무 멋진 것 같다고 하시지만 저는 그냥 같이 달리는 게 재밌어서 혹은 같이 달릴 수 있어서 계속 커뮤니티에 출석을 하고 있고, 사실 저도 이제 거주지가 좀 멀리 있어서 한 시간 반 두 시간을 달리러 왕복 세 시간을 왔다 갔다 하기도 하고 혹은 네 시간까지 걸릴 거리도 있긴 하거든요. 그렇게 감수하더라도 저는 그만큼 즐거운 시간이고, 또 서로 알아가고, 좀 더 많은 것을 배워가는 시간들이기 때문에 충분히 뭐 15분이어도 한 시간여도 두 시간이어도 충분히 저는 시간을 투자할 만큼 의미가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상에서, 일주일에 하루지만 그 5일 간의 회사 스트레스를 다 풀 수 있는 그런 시간으로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GRP: Great Runners’ Place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이제 GrP: Great Runners' Place라는 네 단어를 썼는데요. 사실 앞서 말씀드린 그 두 가지 뜻이 다 통하는 커뮤니티라고 생각을 했어요. ("멋진" 러너들이 모이는 공간, 또는 러너들이 모여있는 "멋진" 공간)
같이 모여서 달릴 때도 이제 좋은 분들도 모여 계시고 저희가 함께하는 활동들에 대한 가치를 더 많이 공유를 하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커뮤니티라고 생각을 하고 또 이런 분들이 모여있는 커뮤니티에서 속해 있는 것도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GrP 커뮤니티에서 많이 배우고 있고, (제가) 달리기를 잘하는 사람은 아니거든요. 하지만 그래도 계속 이어나갈 수 있게끔 도와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시각장애 주자분들에게도, 다른 가이드러너 분들한테도 많이 배우기도 하고 그래서 이 커뮤니티가 앞으로 더 커졌으면 좋겠고. 사실 뭐 그렇게 커지지 않더라도 계속 그 자리를 지키는 곳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이드러닝 또는 달리기에 대한 생각을 좀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제가 뭐라고 말을 했는지 잘 모르겠어요.(웃음) 어떤 이제 그 각자의 시간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의미를 저는 부여를 하고 있고.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같이 달리고 더 많은 경험들과 그런 시간 가치를 많이 공유하는. 커뮤니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